「ごきげんなさい」/Humming

모리 칸나 「반복해 온 실패에서 벗어난 지금」【연재 / 평안하세요 vol.06】

みさ 2024. 9. 7. 16:25

森カンナ「繰り返してきた失敗から抜け出した今」【連載 / ごきげんなさい vol.06】

의역/오역 有

 

 

 

「헤어스타일 미아」

 

머리를 자르면 왜 이리 개운할까.
나는 정말 머리 자르는 것을 좋아한다.

 

낡은 나를 끊어내고, 다시 새로운 나를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맑아진다.
과장일 수도 있지만 나는 머리를 자르면 그만큼 상쾌해진다.
저, 싹둑싹둑 잘라 떨어지는 느낌이 참을 수 없이 좋아.
미용실을 나온 뒤 마치 나르시스트처럼 거리 곳곳에 있는 거울과 유리에 새로운 자신을 비춰보기도 한다. 그 시간 또한 좋다.

다만 나는 실수도 자주 한다.
옛날에 친구 미즈카와 아사미와 새 미용실에 가보자! 며 내가 찾은 미용실에 둘이서 간 적이 있었다.
며칠 전부터 머리 자르기를 기대했던 나는 이 미용사가 새로운 나를 만나게 해준다! 하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의자에 앉았다.
몇 시간 후 거울에 비친 건 어? 80년대로 시간여행을 온 건가...? 착각할 정도의 세이코쨩 컷트가 된 자신이었다.
게다가 앞머리가 짧은 세이코쨩.
그 반쯤 우는 앞머리가 짧은 세이코쨩 옆에서 폭소를 터뜨리던 미즈카와에게는, 지금도 그 이야기로 놀림을 받고 있다. 나는 왠지 그런 실수 투성이다.
몇 번, 미용실을 나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머리를 질끈 묶고 거리를 걸었던 적이라던가.

하지만 그런 헤어스타일 미아였던 나도 최근에는 완전히 안정되었다. 머리색도 최근 1년 정도 헤나 컬러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흰 머리가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미용실에서 흰머리를 염색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그만두고 집에서 인디고로 염색하고 있다.


이전에 모리타 카나메 씨가 쓴 「머리,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찾아서」라는 책을 읽었다. 기린은 기린. 얼룩말 얼룩말. 기린이 얼룩말이 되고 싶다니 무리다. 라는 말에 나는 확 감동받아 그 모리타 씨가 하고 있는 헤나 전문 미용실에도 방문했다.
그 때, 모리타 씨가 「곱슬머리는 아름다운 거야」하며 보여 준 곱슬머리 인도 여성의 사진.
그 머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머리에 대해 상당한 의식개혁을 했다.
헤어스타일을 바꿔 기분 전환은 되지만, 미용사를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해 줄 구세주로 여기지 않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외국인처럼!'도 무리한 이야기니까... 과거의 자신을 부끄럽게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일본인이고, 머리의 양도 많고 머리카락도 굵다.

머리는 있는 그대로가 좋다.

물론 역할로 머리를 바꾸어야 한다! 라고 하면 금발이든 삭발이든 하겠지만, 지금은 검은 머리로 쇄골 근처까지 싹둑 자른 스타일인 채로 안정되었다.

이제 타임슬립 같은 건 안 할 거니까...
반드시...

 

무려 이런 머리의 시절도 살짝 있었다. 푸석푸석한 머리를 이렇게 길게 기르고 있다... 무서워.

 

 

2022.03.29